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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최고속 SSD 개발


MLC 낸드플래시로 200MB/s 속도 구현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속도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개발에 성공, 업계 경쟁 및 시장 확대 관련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6일 대만에서 개최한 제5회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8'에서 가격이 싼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쓰면서도 읽기 및 쓰기속도를 초당 200메가바이트(MB/s), 160MB/s까지 끌어올린 SSD를 선보였다. 용량은 256기가바이트(GB)까지 늘리고, 두께는 9.5㎜로 줄였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해 만드는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다. 빠르게 회전하는 자기디스크와 헤더로 구성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비해 속도 및 안정성에서 우수한 특성을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SSD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나온 SSD 가운데 고성능 제품의 읽기속도는 130MB/s 안팎이었다. 삼성전자는 PC에서 쓰이는 인터페이스 중 300MB/s까지 대역폭을 나타내는 SATA2를 새 SSD에 적용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SSD에 흔히 쓰였던 고성능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가 아닌, M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는 점이 더욱 시선을 모은다. MLC 낸드플래시는 SLC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나 가격이 절반 정도로 저렴해, 고가 SSD의 시장 확대를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S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콘트롤러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SLC 낸드플래시 기반 제품과 동급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 역시 삼성전자와 비슷한 성능을 내는 MLC 기반 SSD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두 업체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SSD 시장 확대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1분기 SSD 시장이 2008~2012년 연평균 12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SSD 시장규모는 오는 2012년 87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 이는 불과 1년 전인 2007년의 예상치와 비교해 2배가 확대된 규모다. 그만큼 SSD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새 SSD로 PC는 물론 서버 등 기업시스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 일본 등의 10여개 PC·서버업체들과 SSD 공급을 위한 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7월 128GB SSD를 생산하고, 256GB 제품도 연내 양산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

삼성전자 측은 "이번 256GB SSD는 용량 면에서 HDD 대비 약점을 극복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며 "바야흐로 '2세대 노트북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제3회 SMS 포럼에서 PC용 32GB SSD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2007년 같은 행사에선 PATA 인터페이스 기반 64GB SSD를, 지난해 9월엔 SATA 인터페이스 적용한 동급 제품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 1월 MLC 기반 128GB 제품까지 개발하면서 SSD 대용량화와 고성능화를 주도해왔다.

이번 포럼에선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에 새로 선임된 권오현 총괄사장과 메모리·시스템LSI·스토리지사업부 임원들, LCD총괄 및 삼성전기·제일모직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만에선 PC, 휴대폰 업체 등에서 1천여명의 인사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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