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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공세에도 아이튠스는 '난공불락'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음악 시장에서 애플 아이튠스의 아성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인포메이션위크는 15일(현지 시간) 지난해 9월부터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장치가 없는 음악을 판매 중인 아마존이 애플 아이튠스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결과는 시장조사업체인 NPD 그룹의 보고서에 기반한 것.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MP3 음악 파일을 구매한 소비자 중 아이튠스로부터 건너온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NPD 그룹의 러스 크럽닉 애널리스트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모두가 아마존이 애플의 아성을 무너뜨려 주기를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아마존 MP3 뮤직샵은 기존의 아마존 고객에게만 매력적이었으며, 당연히 애플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달 초 NPD 그룹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 자사가 미국 최대 음반 판매 시장인 월마트를 제치고 음반 판매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NPD 그룹 측은 아이튠스가 음반 다운로드 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마존의 성장세도 가파른 증가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NPD 그룹에 따르면 아마존은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의 음반 판매시장에서 아이튠스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3위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튠스의 경우 아마존에 비해 10배나 더 많은 양의 앨범을 판매하고 있다.

음반시장을 수년간 견인해 온 CD의 경우, 음악 다운로드 시장의 급부상으로 점차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크럽닉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새로운 소비자들을 다운로드 시장으로 끌어 들이는 것은 이 산업에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시장의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인지에 대해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CD를 대체할 무언가를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음반 회사들의 경우 DRM 장치가 없는 음악을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이 성공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 반면 MP3 플레이어 제조사나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등은 DRM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어 이와는 다른 입장이다.

크럽닉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DRM이 아니다"라며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튠스를 연계시켜서 진행하는 마케팅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 받는다"라고 전했다.

미국 음악 마니아들은 대부분 MP3 플레이어로 아이팟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그들은 DRM 장치가 있는 아이튠스 음악을 구매하는 것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크럽닉 애널리스트는 "DRM 제한이 머지 않아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NPD 그룹의 이번 조사는 아마존과 아이튠스 이용자들의 분포도에서 재미있는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들의 64%는 아마존에서 앨범을 구매했으며, 44%만 아이튠스를 이용했다.

아마존은 의외로 18세에서 25세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13세에서 17세 사용자는 3%에 불과했다. 반면, 아이튠스의 경우 전체 이용자의 18%가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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