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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 CEO "기존 SNS, 발전된 형태의 전화번호부?"


크리스 드월프 CEO 내한 강연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끼리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이트는 발전된 형태의 전화번호부일 뿐이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마이스페이스(www.myspace.com)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드월프(Chris DeWolfe·사진)가 마이스페이스 한국 사이트(http://kr.myspace.com)론칭을 기념해 15일 오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특히 그는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끼리 온라인서 만나도록 하는 플랫폼은 발전된 형태의 전화번호부일 뿐"이라며 "마이스페이스는 여기서 더 나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전 세계의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해 준다"고 강조했다.

마이스페이스가 내세운 전략은 콘텐츠 생산뿐만 아니라 개발까지 사용자가 참여하는 방식. 한국의 개발자들이 직접 개발한 애플케이션을 사이트에서 활용하는 등 제3자가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트래비스 카츠(Travis Katz)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사장은 "앞으로 한국에서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전 세계에 공유할 것"이라며 "전세계 모든 개발자들이 인터넷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004년 1월 크리스 드월프와 톰 앤더슨(Tom Anderson)에 의해 설립,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미국의 유력 대선주자를 모두 회원으로 보유했으며 네트워킹 기능 외에도 이메일, 메신저, 모바일 서비스 등 10가지의 웹 비즈니스를 통합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 10월 뉴스코퍼레이션에 인수돼 현재 폭스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사업부에 소속돼 있다.

크리스 드월프 CEO, 이성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과 일문일답

- 외국에서 성공한 사이트가 맥을 못 추는 등 한국에서는 예외의 경우가 많다. 미국과 문화적 차이점 등 장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드월프)미국의 인터넷 회사 대부분은 미국 매니저를 현지에 보내 웹사이트를 살피고 번역하는 정도에 그친다. 우리는 각국의 문화와 인터넷 사용방법이 다르다는 사실을 안다. 신규 시장에 진출할 때 우리는 각 나라에서 최고의 인재를 뽑는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잘 이해하고, 미국과 어떻게 다른지 잘 아는 사람을 채용해 그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을 수정할 계획이다. 오늘 출시한 사이트에도 미국에 없는 '미니로그' 같은 사양이 포함돼 있다."

- 비슷한 형태인 싸이월드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 부사장)어느 나라든 경쟁자는 많다. 한국에도 이미 큰 성공을 거둔 곳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존의 인간관계에 머물지 않고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사람 관계를 넓혀 나가게 해 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콘텐츠를 소구하는 부분에서도, 새로운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측면에서도 다르다."

- 한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이용에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면이 있다. 이에 대한 전략은.

"(이 부사장)한국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겠다. 각 나라마다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다르다. 이에 따라 몇 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실례로 이번 사이트는 디자인 폰트 등이 미국 사이트와 다르다. 또 '나와 함께 친구' 기능 등 한국시장에 적합하도록 만든 기능이 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음악가들이 마이스페이스에서 어떻게 팬들에게 소구할 수 있겠나.

"(드월프)마이스페이스에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면 전 세계 누구에게나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 URL을 널리 알리시라."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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