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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찾기, 휴대폰이 좋나? 내비가 좋나?


장비 값, 이용료, 통신기능, 정보 등 장단점 달라

이동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일반 내비게이션 중 무엇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쉽지 않는 그 답을 찾아가 보기로 하자.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현재 이용 현황과 장단점을 비교하는 게 좋다.

최근 기준으로 이동전화 서비스 3사의 휴대폰 내비게이션 월정액 서비스 이용자는 약 45만명에 달한다. 건별로 이용하는 종량제 사용자까지 합치면 월별 사용자는 65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일반 내비게이션 판매량은 145만~150만대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450만~500만대로 추정된다.

따라서 절대량으로 비교하면 휴대폰 내비게이션(이후 폰내비) 사용자수는 일반 내비게이션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폰내비가 뭔지 모를정도로 생소한 사람이 아직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간과할 수 없는 수치다.

폰내비 중 일반 내비게이션과 가장 비슷한 길안내 서비스는 사용자의 단말기를 이용해 현재 위치를 출발지점으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 즉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최적경로 길안내 ▲실시간 교통정보 ▲주변시설물 찾기 등이 제공된다.

길안내 서비스를 받으려면 GPS가 내장된 내비게이션전용폰이 필요한데 SK텔레콤은 16종(2G 14종 3G는 2종), KTF 28종(2G 26종, 3G 2종)을 출시한 상태고 LG텔레콤은 GPS 탑재 휴대폰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특이한 점은 2G보다 3G 단말기 숫자가 적어 이용자수가 정체하고 있다는 사실.

GPS탑재 휴대폰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입력해 고속도로 속보, 소요시간, 우회국도 구간정보 등은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원하는 지역의 CCTV를 조회해 직접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부가서비스의 일종인 폰 내비와 길안내가 주기능인 내비게이션을 일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두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어 서로 경쟁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폰내비와 일반 내비게이션은 비용 지불 양태, 장단점 등이 확연히 다르다.

◆장비구입 VS 이용요금

폰내비는 GPS를 장착한 휴대폰 소유자라면 별도의 기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초기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정보이용료와 통신요금(데이터통화료)를 지불해야 한다. 종량제의 경우 정보 종류에 따라 1건당 100원~1천원(데이터 통화료 별도)로 내야하고, 월정액의 경우에는 5천원~1만8천원(데이터 통화료 보험)이 든다.

일반 내비게이션의 경우 25만~50만원정도의 단말기 구입비가 들어 초기비용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정보이용료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3D 지도의 경우 업데이트 비용을 받을 예정이지만 사용양에 따라 부가되는 형태는 아니다.

비용만을 놓고 보면 장기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내비게이션을 구입하는 것이, 가끔 이용하는 사람은 폰내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폰내비, 양방향 통신 기능 최대 장점

폰내비가 일반 내비게이션과 차별화되는 점은 양방향 통신기능을 구현한다는 것.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길안내시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정체중인 곳을 피해 최단 경로를 찾아준다. 또한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해 경로를 바꿔 주기도 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정해진 지역이 아니라 휴대폰 번호를 통해 이동중인 사람으로의 안내도 가능하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CCTV를 선택해 눈으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있다.

반면 일반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 T팩을 이용하면실시간 길안내가 일부 가능하지만 대략의 교통 상황을 알 수 있을 뿐 단방향 통신이라서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접 찾기 어렵다.

폰내비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량에 나와서도 이용할 수 있다. 보행자 길안내 서비스와 같이 이용하면 차가 갈 수 없는 곳까지 한번에 찾아갈 수 있다. 복잡한 도심지에서 원하는 건물까지 바로 찾아갈 수 있다.

이외에 폰내비는 GPS 초기 수신 시간이 일반 내비게이션보다 짧아 15초~30초 안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일반 내비게이션의 경우 2~3일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GPS정보를 새로 내려받아 위치를 측정하는데까지 3~5분이 걸린다.

그러나 폰내비는 이동통신 망을 이용하다 보니 통신망에 이상이 생기거나 데이터가 과부화될 경우 다른 데이터 서비스가 딜레이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작이 느려져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한 내비게이션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내비게이션도 양방향 통신 기능을 추가하려는 추세"라며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지면 CCTV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요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회사에서 여러 차량이 이동중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내비, 큰 화면에 세밀한 정보 최대 장점

일반 내비게이션의 최대 장점은 화면이 크고, 지도 정보가 풍부하며 세밀하다는 것. 일반 내비게이션 화면 크키는 2.5~7인치로 대체로 휴대폰보다 크다. 또한 화면 해상도가 높아 선명하게 지도를 표현해준다. 최근에는 3D지도도 등장했다.

반면 휴대폰은 화면이 일단 작고 해상도가 낮다. 눈으로 보기에 답답할 뿐만 아니라 지도 정보도 상대적으로 조잡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지도와 검색 알고리즘은 둘이 비슷하더라도 폰내비의 경우 담을 수 있는 정보가 적다보니 지도가 간략한 것.

또한 일반 내비게이션은 터치패드를 사용해 작동이 편리하고, 사용중에도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기 쉽다. 그러나 폰내비는 조작이 불편하다. 음성검색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초기 서비스에 접속하는데도 여러 번 버튼을 눌러 들어가야 한다.

또 일반 내비게이션의 경우, 멀티미디어 환경 노래방, 게임, 전자사전, e-북 동시에 이용할 수 있지만 휴대폰은 다른 기능을 같이 이용할 수 없다.

한 이동통신 관계자는 "휴대폰 화면이 점점 넓어지고 터치방식을 채용한 경우도 늘고 있다"며 "폰내비의 불편함은 점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폰내비는 지도정보와 UI를 업그레이드하고, 내비게이션은 통신 기능을 담으려는 추세"라며 "양쪽이 서로 닮아가고 있다. 향후 어느 것이 승리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점점 컨버전스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호영기자 bomna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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