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번호이동제 PSTN 위협할 것"

올해 상반기 안에는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향후 인터넷전화(VoIP)와 유선전화(PSTN)간 경쟁을 활발히 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아이뉴스24가 주최한 '컨버전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 2008'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장범진 연구원은 "초기 인터넷전화 시장이 비용에 민감한 일부 중소법인과 개인 중심의 틈새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인터넷전화와 PSTN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번호이동제도가 도입되면 VoIP와 PSTN의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범진 연구원은 "번호이동성 제도가 아직 시범서비스중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단일 요금제와 망내 무료통화제, 정액형 요금제가 나오는 등 인터넷전화로 기대했던 요금인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범진 연구원은 그동안 인터넷전화가 실제로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로 ▲PSTN에서 인터넷전화로 전환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 ▲저렴한 시내전화 요금에 비해 요금 경쟁력이 부족 ▲시내전화 사업자가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면서 잠식 효과를 우려한 사업자들의 사업 유인이 부족했음 ▲070번호에 대한 이용자 부정적 인식 등을 꼽았다.

장 연구원은 "인터넷전화의 요금경쟁은 이미 이뤄지고 있고 더 많아지겠지만 품질 경쟁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라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서라도 서비스 고도화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는 국내 인터넷전화의 해외 이용이 가능하지만 제도적으로는 국경간 통신서비스 공급제한이 있어 함부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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