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과 공조 체제를 굳건해 결합상품 시장의 주도권을 갖겠다는 야심찬 준비를 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내 맘대로 즐기는 하나TV‘라는 콘셉트로 지난 2006년 7월24일 주문형비디오(VOD)방식의 TV포털 서비스 ’하나TV‘를 시작했다. 2008년 1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수는 85만이다.
하나TV는 영상 압축 기술의 일종인 H.264 코덱기술을 활용하고, 스트리밍 방식이 아닌 다운로드 앤 플레이(D&P) 방식으로 VOD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2Mbps 정도의 대역폭을 지원하는 초고속인터넷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TV는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상품정보를 골라 볼 수 있는 '하나TV 쇼핑' 서비스와 함께, 자녀의 과다한 TV시청을 막기 위한 '자녀시청 시간설정' 기능도 제공한다.
또 하나TV의 '날씨정보'에서 관심지역을 설정해 놓으면 현재 날씨와 예보를 볼 수 있다. 리모콘으로 즐기는 캐주얼게임 15가지는 물론 하나TV 고객끼리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맞고'나 '세븐포커' 등의 게임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IPTV의 성공을 위해 사업자들이 역점에 두는 것이 바로 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 여부다. 하나로텔레콤은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 텔레비전과 소니픽쳐스, 20세기폭스, 유니버설스튜디오, 쇼박스, 내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270여개 콘텐츠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해 약 7만여 편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헐리우드 최대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와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 인터내셔널(SPTI)과는 추가 계약을 맺고 모든 신작 영화를 홈비디오 및 DVD 출시와 동시에 서비스하며, CJ엔터테인먼트의 최신영화는 극장 종영 1개월 후 홈비디오보다 빨리 제공한다.
하나TV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 전화를 모두 제공하는 TPS에 가입하면 3년 약정의 경우 셋톱박스 임대료가 무료이고 각 상품마다 20%씩 할인된다. 이 경우 하나TV는 월 8천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IPTV법안 법제화와는 별도로 하나TV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하나로텔레콤은 이미 KT나 데이콤 등 다른 유선 통신사업자들에 비해 IPTV 서비스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나TV 가입자 중 90% 이상이 3년 이상 약정 가입자이고, 하나TV 가입자 중 60%는 하나로의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IPTV법 시행으로 실시간 방송이 도입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은 향후 TV뱅킹과 위치기반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고 생활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의 무선 서비스(이동통신, 위성DMB)와 하나로의 유선 서비스간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하나TV 의 올해 가입자 순증 목표는 50만 가구 정도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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