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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결합상품 4월대전' 진용 착착


SK텔레콤 진영과 KT 진영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결합상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착착 진용을 갖추고 '4월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4월 하순께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과 IPTV 상품을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을 예정이고, KT는 이에 맞서 5월 시내외전화 요금을 획기적으로 변형한 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결합상품 시장에서 두 회사의 대규모 맞승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동전화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IPTV를 묶은 결합상품을 4월 하순께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뒤 첫번째 승부수를 본격적으로 띄우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라 오는 4월 하순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혹은 IPTV를 묶은 결합상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결합상품 출시시기를 4월20일 안팎으로 잠정 확정하고 전산 망 연계 및 마케팅 방안, 결합상품 출시에 따른 요금인하 수준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상품 출시 시기가 6월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았지만, 4월중 결합상품 출시를 통해 새 하나로텔레콤 사령탑인 현 SK텔레콤 조신 전무 체제를 조기에 안정화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또다른 관계자는 "전산망 통합 등에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합상품 출시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결론"이라고 밝혀 시장 공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계기로 기존 개인형 마케팅에서 가족형 마케팅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사회적 이슈에 따라 발표한 가족간 결합시 '이동통신 기본료 인하 상품' 등이 시장에서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다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이나 IPTV를 묶어 그야말로 '일단 발을 내디딘 후에는 빼지 못하는' 잠금장치를 확실히 다질 수 있다는 기대를 거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월말 기준 365만으로 25%에 불과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서비스와 결합할 때 초고속인터넷 시장공략에 한층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의 본격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는 4월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도 마무리해 새로운 하나로텔레콤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KT 역시 일반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를 앞세운 시장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 2월 최대한 결합상품 출시를 늦추던 시내전화를 전면에 내세워 초고속인터넷, IPTV, 와이브로 등과의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약정 기간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일반전화, 메가TV, KTF의 쇼(SHOW) 기본료의 10%, 인터넷전화(VoIP)는 최대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5월초 내놓을 예정인 결합상품의 경우 시내전화를 기본으로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을 묶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시내전화 무제한통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KT 관계자는 "5월초 선보이는 결합상품은 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서비스에 대해 정액 요금을 적용, 휴대폰으로 거는 전화를 제외한 사실상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기준 KT 결합서비스 가입자는 '메가패스+쇼(SHOW)'가 12만, '메가패스+메가TV'가 11만명 등으로 총 35만명 가량에 불과하지만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올(All)-IP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전략에 변함이 없다.

KT 윤종록 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가정 내 전자기기와 통신기기 등이 All-IP화되고 있다"며 "거시적 관점에서 이 같은 흐름을 파악하고, 발맞춰 적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내놓아야만 방송통신 융합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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