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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11n 공유기시장, "활성화" vs "시기상조"


802.11n 규격을 지원하는 공유기의 올해 시장에 대해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 업체들은 올해 802.11n 지원 공유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해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는 등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비해 국산 업체들은 802.11n 지원 보급형 공유기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802.11n은 전송속도를 100Mbps 이상으로 높인 차세대 무선랜 규격이다. 전송속도가 150~300Mbps, 최대 전송거리(커버리지)가 120m 정도다. 이론상으로 기존 802.11g보다 속도는 약 6배, 전송거리는 약 4배 이상 높다.

외국 업체들은 최근 보급형 공유기를 출시하거나 가격을 인하하면서 802.11n 지원 공유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디링크코리아(지사장 김상현)는 현재 802.11n을 지원하는 보급형 공유기 'DIR-615'를 6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할 때 7만9천원이었던 가격이 한 달여 만에 인하된 셈이다.

벨킨코리아(지사장 이혁준)는 현재 5만9천원대에 802.11n 지원 보급형 공유기 'F5D8233'을 판매하고 있다. 벨킨 관계자는 "지난 1월 802.11n 지원 공유기 3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40% 인하한 뒤에 또 한번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넷기어코리아(대표 김진겸)는 802.11n 지원 공유기 'WNR834B'를 현재 10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3월 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넷기어 관계자는 "올해 3분기쯤에는 중저가의 보급형 802.11n 지원 공유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링크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802.11n이 정식 표준 인증을 받게 될 예정이기 때문에 각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몇몇 외국 업체의 경우 다른 업체의 가격 정책을 봐가며 지금의 가격에서 더 인하할 예정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국산 업체의 전망은 조금 다르다. 802.11n 지원 공유기가 활성화되려면 좀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이에프엠네트웍스(대표 김인) 황인재 과장은 "국내에서 802.11n 지원 보급형 공유기를 출시한 업체들이 현재 몇 대 정도나 판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802.11n이 정식 표준으로 인증 받을 예정이라 하지만 몇 가지 변수가 존재하고 있고, 802.11n을 지원하는 무선 랜카드의 가격이 제일 싼 게 3~4만원을 넘기 때문에 802.11n 지원 공유기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선 랜카드의 가격이 중요한 이유는 802.11n 지원 공유기를 사용하더라도 802.11n을 지원하는 무선 랜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공유기의 성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802.11g 지원 무선 랜카드의 경우 1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지만, 802.11n 지원 무선 랜카드의 경우 4~5만원 이상인 제품이 대부분이다.

국산 업체 중 802.11n 지원 공유기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이에프엠네트웍스뿐이다. 이에프엠의 802.11n 지원 공유기 'ipTIME NX505'는 1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황 과장은 "보급형 802.11n 공유기를 개발중이긴 하지만 출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이엘테크(대표 김정렬)는 802.11n 지원 공유기 제품군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2008년 상반기쯤 출시할 예정이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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