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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최초로 게임축제 열리다


드래곤플라이, 금강산에서 '스페셜포스' 파티 개최

북한에서 최초로 게임을 소재로 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드래곤플라이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금강산에서 '스페셜포스 금강산 파티'를 개최하며 한국의 게임을 소재로 한 문화행사가 북한에서 열린 것이다.

대회를 주최한 드래곤플라이는 온라인 FPS게임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게임사다. 지난 2004년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스페셜포스'는 누적 매출 1천500억원을 기록한 인기게임으로. '서든어택'과 함께 온라인 FPS(1인칭 슈팅)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스페셜포스' 리그 결승과 관련 이벤트, 이용자 간담회, 금강산 등반 등으로 진행됐다. 리그 결승에 진출한 선수단, 대회 응원단으로 선발된 100명의 게이머, 행사 관계자 등 총 250여명이 참여했다.

21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북측 교예단의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22일에는 파티에 참여한 게이머들이 금강산을 등반하며 화합을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고 이어서 미니 이벤트 게임과 게이머 간담회가 진행됐다.

북한에서 열린 최초의 게임 축제를 기념해 제작된 타임캡슐을 금강산 문화회관에 매립하는 행사도 열렸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 김성수 온미디어 대표, 최규남 게임산업진흥원 원장, 제훈호 e스포츠협회 이사와 100명의 게이머들이 한반도기에 서명을 한후 '스페셜포스' 동영상 CD, 기념단체사진과 함께 매립했다.

이날 저녁에는 스페셜파티의 메인행사였던 온게임넷 '스페셜포스' 4차 마스터리그 결승전이 진행됐다.

결승에 앞서 진행된 스페셜매치 결승에선 '네오웨이브' 팀이 'P-플러스'팀에 8대6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어서 열린 마스터리그 결승전에선 '대전연합 PC PARK' 팀과 'FILA Achieve'팀이 격돌했다. 두 팀은 지난 8주간 진행된 본선을 통해 쟁쟁한 명문팀을 물리치고 올라온 신예팀이다.

5라운드 공격포인트 방식으로 3전 2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FILA Achieve 팀이 2대1로 승리하며 2천5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줬다.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게임 대회를 개최했다는 역사적 의의와 남북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초석을 닦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처음에는 일과성 이벤트 행사로 계획했으나 대회를 진행하면서 북측의 협조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더욱 성대하고 알찬 행사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 북한에서 지속적으로 '스페셜포스'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남북이 함께 하는 게임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금강산=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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