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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재구성' 과정 규명..서울대 연구팀


기억의 유지·변형 등 의학적 응용 기대

과학기술부는 7일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기억제어연구단의 강봉균교수 연구팀이 저장됐던 기억이 인출될 때 기억을 저장하는 시냅스가 허물어지는 메커니즘이 있음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지 온라인판 8일자에 게재됐다.

신경과학자들은 기억을 떠올릴 때 뇌에서 기억을 부호화하는 시냅스가 어떤 이유에선가 불안정해져, 기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단백질 합성을 통한 시냅스 강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또한 기억을 인출할 때 나타나는 이 같은 과정은 새로운 정보를 더 받아들여 기존 기억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기억을 떠올릴 때 어떤 과정을 통해 단단했던 시냅스가 불안정해져 기억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되는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강교수는 기억을 떠올릴 때 기억을 부호화하며 강화됐던 시냅스가 특수단백질 분해과정을 통해 허물어지고 기억을 재구성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는 것을 밝혀,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기억을 떠올릴 때 시냅스를 구성하는 신경 세포들은 특수단백질 분해과정을 통해 시냅스의 단백질 분해를 증가시키고 이는 기억을 부호화하는 시냅스를 허물어뜨려 기억 재구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특수단백질 분해과정의 활성을 억제하면 기억이 재구성되는 상태로 가지 못해 기억의 변형, 나아가 기억의 소멸이 불가능했다.

강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저장됐던 기억이 재구성 가능한 상태가 되는 메커니즘을 밝힌 과학적 의미 뿐 아니라, 기억을 유지하거나 변형시키는 과정으로 응용돼 의학적으로도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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