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통신업계 2008 신년사 "글로벌·결합상품이 대세"


국내 주요 통신업체들은 '무자년(戊子年)' 새해가 남다르다. 포화상태인 통신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유무선 통신 통합시대를 맞아 경쟁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 주요 통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를 살펴보니, 올해엔 '적자생존의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과 컨버전스 시대의 결합상품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08년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유무선 경계를 넘어선 컨버전스와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조 부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에서는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 신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베트남 'S-폰' 가입자 350만을 돌파했다. 또한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 '힐리오'의 독자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유무선 종합통신사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완료되면 SK텔레콤은 통신기업을 뛰어넘어 콘텐츠 시장과 방송, 통신서비스를 망라하는 종합미디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종합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KT는 올해 실질적인 성장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남중수 사장은 기회만 되면 심은 지 5년이 지나야 쑥쑥 크는 '모죽론(母竹論)'을 꺼내든 바 있다. 민영화 이후 지금까지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노력해왔지만, 2008년은 성장의 시대로 '이륙'하겠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종합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이륙하기 위해 저항과 한계를 넘기 위한 엔진출력을 최대한 높이자"고 독려했다.

KT는 기존 전화사업과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바탕으로, 메가TV·와이브로·인터넷전화(VoIP) 등 신성장 사업에 주력 국내에서는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이동통신 자회사 NTC 성공사례를 모델로, '국내용'에서 탈피, 해외 통신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에 역량을 모은다.

조영주 KTF 사장은 3세대(3G)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유비쿼터스 모바일(U-Mobile)'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때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성장엔진 발굴을 위해 통신 외 영역의 기업들과의 제휴와 선제투자에 나서는 한편 모회사인 KT와 결합상품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전략을 구사키로 했다.

다소 전략적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LG그룹의 통신계열사들은 우선 결합상품 위주의 방송통신 융합시장부터 대응해 변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인터넷전화(마이LG070)와 IPTV(마이LGtv) 등을 통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LG텔레콤의 3세대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만족 서비스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통신업계 2008 신년사 "글로벌·결합상품이 대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