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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IPTV 서비스는 이렇게'


방통특위 대상 시연회에서 모바일 결합한 QPS에 대한 기대 드러내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이하 방통특위) 소속 이재웅, 서상기, 손봉숙, 노영민, 김희정 의원은 미국의 방송통신 기구와 IPTV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달 23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과 LA를 방문했다.

AT&T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원들은 유버스(U-verse) TV와 홈존(Homezone) 등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중인 IPTV를 볼 수 있었다.

유버스는 지난해 6월 AT&T가 시작한 IPTV로 FTTN망을 이용해 100개 이상의 채널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홈존은 AT&T의 초고속인터넷과 에코스타의 위성방송이 결합된 형태의 IPTV로 가입자망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실시간 방송은 위성으로 받는 방식이다.

유버스와 홈존을 체험한 의원들은 화질도 괜찮은 편이고 콘텐츠도 다양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데이터 전송속도는 초당 1.5Mbps에서 6Mbps 수준이어서 실제 소비자들이 만족을 느낄만한 서비스 수준을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었다.

한 특위 출장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아직 일부 호텔 객실에서도 인터넷이 원활치 않을 정도의 환경이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리더라도 상대적으로 만족할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서비스 만족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손봉숙 의원실 관계자는 "골프프로그램을 보여주면서 여러각도로 편집된 화면이 제공되는 걸 보고, 의원께서 IPTV가 단순재전송이 아니라 편집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언급하셨다"라고 말했다.

◆AT&T, '모바일 결합 통해 케이블사업자 잡겠다'

특히 AT&T는 특위 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시연회에서 QPS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이 케이블사업자들의 TPS에 대항할 아이템으로 '모바일'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특위 출장에 참가한 한 의원은 AT&T 관계자에게 "미국에서는 거대 통신사 진입에 대한 우려는 없느냐. 케이블 사업자와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AT&T 관계자는 "우려는 없다. TPS만으로는 쉽지 않으며 다만, 무선 서비스와의 연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AT&T의 지배력 여부를 두고 서상기 의원과 손봉숙 의원간 입장차이가 드러나기도 했다. 서상기 의원은 IPTV만을 위한 자회사 분리 등 규제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손봉숙 의원은 AT&T는 우리나라와 달리 전국망을 가진 지배적 사업자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AT&T의 답변에서는 외국 통신사업자의 IPTV 성공전략도 유선과 무선을 결합한 QPS(전화+인터넷+방송+이동통신)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민간컨설팅그룹 CFI그룹은 지난 7월말 '통신사업자와 케이블사업자간 경쟁에서 소비자 만족도는 어떠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가 결합상품 구매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통신사업자가 브랜드 신뢰도나 서비스 제공 기간 측면에서 케이블사업자에 비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통신사업자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세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재웅, 김희정, 노영민 의원은 LA로 옮겨 방문한 NBC와 디즈니에서 관계자 미팅을 갖고 스튜디오도 둘러봤다.

디즈니는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지상파방송사(ABC)까지 갖고 있는 강력한 콘텐츠 생산자답게 "플랫폼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급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특위 출장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뉴미디어 시대 방송사의 변신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김현아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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