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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제]공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변화


공개소프트웨어 개발과 비즈니스 방식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무료라는 인식이 강했던 공개 소프트웨어 사업에 수익과 서비스라는 톱니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ugarCRM(www.sugarcrm)사는 2004년 4월 창업과 동시에 공개 소프트웨어 부문의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Sourceforge.net의 CRM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SugarCRM 40여명 직원 중 개발자가 소수였지만 SugarCRM 공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전 세계 9천168명의 개발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개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이 프로젝트로 개발된 공개 소프트웨어는 CRM(고객관계관리, Customer Relation Management) 적용기업 사용자당 연 449달러의 이용료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창출 모델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처럼 공개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소스가 공개된 무료 소프트웨어라는 관점을 벗어나 새로운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는 사례로 국내에서도 성공하고 있다.

국내기업 ‘uEngine(www.uengine.org)’이 2003년 12월 'uEngine'이라는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의 프로젝트를 sourceforge.net에 등록,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평균 4천 여명이 방문, 참여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공개 소프트웨어의 성장세에 맞추어 미국 벤처캐피털들은 공개 소프트웨어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만이 할 수 있는 공개 프로젝트는 전 세계 개발자와 사용자가 참여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사용자 편의가 확보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벤처기업들이 소수 인력으로 안정적 사업구도를 구축할 시간확보와 품질인증에 어려움이 많았던 단점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세계적으로 공개 소프트웨어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교육부문의 ‘Moddle’, 의료부문의 ‘OpenEMR’ 등의 공개 소프트웨어가 세계의 주요 교육, 의료부문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모델은 대기업에 비해 개발자는 물론 사업 영역 확보가 어려운 국내 벤처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개 소프트웨어로 원천기술의 확보는 물론 새로운 수익창출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개 소프트웨어의 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관련 법규 및 제도 정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소스를 공개하거나 다양한 공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가칭 ‘asiaforge.net’ 사이트 설립 추진을 통해 아시아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날을 기대해 본다.

/조광제 한글과컴퓨터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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