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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우리 경제, 견실한 확장국면"


"수출·내수 모두 좋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일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 모두 견실한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불확실성을 완전히 덜어낼 순 없지만 "유로존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줄고 실물경기 회복세가 유지돼 국제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는 일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개도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6월 중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지속돼 경기확장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소비관련 지표들도 "민간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지표를 보면, 6월 중 광공업생산은 16.9% 늘어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회복세를 유지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0.4%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계속 상승해 전월비 1.1%포인트 높은 83.9%를 나타냈다. 가동률은 80%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정상치로 본다. 6월 가동률은 지난 1987년(8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생산·재고 순환도 상으로도 경기확장 국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생산이 늘면서 6월 중 설비투자관련 지표들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건설투자관련 지표들은 전월보다 부진한 모습이었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 증가세가 유지돼 24.2% 늘었다. 반면 건설기성(불변, 전월 0.7%)은 건축공사 실적이 줄어 6.0% 위축됐고, 건설수주(전월 16.8%) 역시 민간 증가폭 축소와 공공 부문의 감소세에 영향을 받아 15.8% 줄었다.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3.7%) 수준인 3.8%를 나타냈고, 7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112를 기록해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돌았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지갑을 열겠다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소비 확대에는 고용시장 회복세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 6월 중 신규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1만4천명(1.3%) 증가했다. 단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7월에는 무역수지 흑자폭이(56.7억달러) 전월(64.3억달러)보다 줄었지만, 누적 무역흑자는(233억1천500만달러) 이미 연간 목표치 230만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시장을 긴장시켰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2.6% 높아져 전월과 같았지만, 농축수산물 시세가 급등해 체감 물가 수준을 끌어올렸다. 8월과 9월 정부가 공공요금 줄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물가는 고용과 함께 하반기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주가가 올랐다.

한편 세계 경제는 일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개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한 일부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주요 내수지표와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회복기조를 유지했다. 유로존은 높은 실업률을 보였지만, 심리지표와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다만 성장둔화 위험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도 고용시장 부진으로 고전 중이지만, 생산과 수출로 보는 경기개선 추세는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통화긴축 기조로 돌아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경기위축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실물경제의 성장세는 지속됐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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