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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 뿌리는 옥션…'이메일' 보내는 이마트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들 마케팅 따라하기

#주부 이애령씨는 신문과 함께 배달되는 옥션 전단을 최근 주의깊게 살펴 본다.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옥션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내용을 쉽게 알수 있어 전단을 보고 컴퓨터를 켜 주문하는 일이 잦아 졌다. 쌀 생수와 같이 무게가 나가는 물품을 주로 구입한다. 가격도 주변 마트 보다 싸고 배달도 무료라 더 맘에 든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와 오프라인 유통 업체간의 영역이 변화하고 있다.

유통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상대방의 영역을 조금씩 탐내고 있는 모습니다. 그야말로 온오프라인이 교차하는 형태다.

최근 옥션은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분당 등을 중심으로 신문 간지 형태로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에 나선 셈이다. 이 전단을 통해 주부들은 옥션에서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중인 각종 생필품의 정보를 얻고 있다.

전단에 포함된 상품은 생수, 쌀, 라면, 음료, 세제 등이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구입하는 물품들이다. 옥션으로서는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생필품 분야를 파고 들고 있는 셈이다.

옥션 관계자는 "약 3개월전 부터 전단지를 배포한 결과 주부들의 호응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옥션은 한발 더 나아가 최근 '마트 대신 옥션'이라는 공격적인 구호를 내걸고 고현정이라는 빅모델까지 기용해 마트를 압박 중이다.

지마켓도 '지트렌드'라는 잡지를 매월 젊은이들이 모이는 강남역 등지에서 배포하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구매를 유도 중이다.

서민석 옥션 부장은 "신라면 20개를 8천600원에 배송비 무료로 판매하고 있으며 쌀도 마트 보다 20%나 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유통망을 배제한 결과 이처럼 싼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대형 할인마트들도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이마트의 경우 이메일로 전단지를 발송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와 이용 점포만 입력하면 전단 발행일에 맞춰 이메일 전단지가 메일함으로 전송돼 온다. 오프라인 전단지와 같은 내용을 쉽게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을 보지 않는 가구가 늘면서 전단 배포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기존의 대형마트들은 옥션의 전단지 배포 활동 등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구매형태에서 엄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남곤 이마트 과장은 "옥션 등이 전단지로 소비자를 유혹한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근데 롯데마트 과장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 선택한다면 오프라인은 생필품과 식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형태인 만큼 구매 형태가 다르다"고 말했다.

나과장은 "우리도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것은 전국 63개에서 매장을 기본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 차원이다"라고 덧붙였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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