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휴대폰 벤처 벨웨이브 매각 된다

마지막 휴대폰 벤처 벨웨이브 매각 된다

양기곤 사장 "자식같은 회사, 새 기회 찾을 것"

휴대폰 벤처의 대표주자인 벨웨이브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07년 법정관리에 들어선 뒤 1년만에 회사 매각에 나섰다.

8일 벨웨이브는 오는 2월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2월6일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지평지성으로 결정됐다. 매각 기준가는 없으며 실사를 마친 뒤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기곤 벨웨이브 사장은 "법정관리 중에도 위치정보기술(LBS)과 통신 모듈 기술에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며 "자금력이 부족해 개발해 놓은 기술을 두고 계약을 놓치는 일이 많아 경영상의 한계를 느꼈다"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벨웨이브는 법정관리 이후 휴대폰 생산에서 CDMA, GSM 방식 통신 기술과 LBS 기술 위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양기곤 사장은 "자동차, PMP,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기에 통신, LBS 기술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크다"며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M&A에 소극적이긴 하나 벨웨이브의 기술적 우위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면 CDMA, GSM 통신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지난 2005년 중국발 한파로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등의 휴대폰 벤처가 모두 무너진 이후 벨웨이브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벨웨이브의 부채는 90억원 정도.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부채 전액을 탕감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지는 않아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 사장은 "통신이 디지털기술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만큼 벨웨이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 많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기술 개발에 투자를 해 이를 강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벨웨이브는 내게 자식같은 회사"라며 "좋은 기업을 만나 새 기회를 꼭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