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블릿 업체 "아이패드, 우리 디자인 도용"

中 태블릿 업체 "아이패드, 우리 디자인 도용"

' 짝퉁폰' 제조 업체… "고소하겠다" 협박

중국의 한 태블릿 PC 업체가 애플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태블릿 '아이패드'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PC월드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의 선전 그레이트 룽 브라더 인더스트리얼이라는 가전 업체는 애플 아이패드가 자사의 태블릿 제품 'P88'과 꼭 닮았다며 애플을 고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P88 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P88은 아이패드와 비슷한 크기인 10.2인치 터치 스크린을 장착했으며, 아이패드와 유사하게 경계선이 검정색 베젤로 이뤄져있다. 하지만 10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아이패드와 다르게 P88의 배터리 시간은 1시간이며 무게도 아이패드보다 무겁다.

이 업체 대변인은 P88이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상점에서 판매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을 고발하겠다는 이 회사는 중국에서 일명 '산짜이폰'이라고 불리는 모조 휴대폰을 제조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이 업체 뿐 아니라 중국에는 인기 휴대폰 디자인을 복제한 수많은 산짜이폰들이 유통되고 있다.

물론 애플 아이폰은 대표적인 불법 복제 대상이다. 지난해 중국의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이 아이폰을 공식 출시했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에 모조품과 밀수입품이 넘치기 때문이다.

애플은 자신의 제품을 상습적으로 불법 도용하는 중국에서 불법 복제 업체에게 되레 '불법 복제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셈이다.

이 업체의 주장에 애플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에는 암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패드가 이미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표한 직후부터 중국의 인터넷사이트 타오바오닷컴(Taobao.com)에서 선주문을 받고 있다. 이들은 홍콩 등으로부터 아이패드를 밀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