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화학부 백명현 교수 등 자연과학분야에서 세계정상 수준의 연구업적을 이룬 연구자 4명이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는 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제11회 한국과학자 수상자로 서울대 화학부 백명현 교수, 고등과학원 수학부 금종해 교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수종 교수,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화학분야 수상자인 백교수는 한국과학상의 첫 여성수상자이자 올해 여성과학기술자상 1호 수상자로서, 남편인 서울대 서정헌 교수도 제1회 및 4회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백교수는 세계최초로 거대고리 착화합물을 이용해 다공성 초분자를 합성할 수 있는 자기조립 기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많은 다공성 초분자 결정물질을 합성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백교수는 "87년 제1회 한국과학상을 받은 남편 서정헌 교수보다 20년 늦어져 부끄러워해야할지 기뻐해야할지 모르겠디"며 "순수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인류사회에 직접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학분야 수상자 금교수는 대수기하학 분야의 중요문제인 `유한표수체 위에서 정의된 K3 곡면의 사교 유한대칭군의 분류' 문제를 해결했으며, 물리과학 분야 수상자 이 교수는 원자핵을 구성하는 무한히 강한 `게이지' 힘의 기본원리를 미약한 중력과 끈 이론에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생명과학분야 수상자 오 교수는 인체 내에서 단백질을 운반하는 `운반소낭'이 표적 세포소기관에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유도 작용을 하는 단백질 운반소낭 결착인자의 분자 3차원 구조와 그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5천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이날 과기부는 삼성종합기술원 이태우 연구원 등 자연과학 및 공학분야 연구개발 실적과 발전잠재력이 뛰어난 40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도 발표했다.

젊은 과학자상에는 삼성종합기술원 디스플레이 랩의 이태우 전문연구원, 서울대 전기 및 컴퓨터공학부 최성현 부교수와 KAIST 신소재공학과 강정구 부교수,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손 훈 부교수 등 4명이 선정됐다.
이태우 박사는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최성현 박사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강정구 박사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수소 저장, 손 훈 박사는 구조물 안전 진단 분야에서 각각 세계 수준의 우수한 업적을 이룬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기업 연구원 출신이자 국내에서 학·석사 및 박사과정을 밟은 이태우 박사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특허실적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그간 어려움도 많았지만, 학문적인 욕심보다 훌륭한 연구업적으로 인류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만족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 수상자들은 대통령상장과 함께 1억5천만원의 연구장려금을 받게된다.
한국과학자상 및 젊은 과학자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장관과 최석식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및 수상자와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