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선전화 번호이동 24시간 이내로 단축"

미국 "유선전화 번호이동 24시간 이내로 단축"

KT합병 조건으로 논의...최시중 위원장 FCC 방문

방송통신위원회가 KT-KTF 합병 인가조건으로 유선전화 번호이동을 쉽게 하려는 제도개선 전담반을 운영중인 가운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유선전화 번호이동 소요기간을 24시간 이내로 줄이는 것을 추진해 주목된다.

이같은 유선전화 번호이동 규제 강화는 제나코프스키 FCC 의장의 상원 비준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0일 FCC가 현재 4일이 소요되는 유선전화 번호이동 작업을 24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규제 방안을 추진중이며, FCC에서 쉽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바꾸는 데 주말이 낄 경우 거의 일주일이 걸린다. 이에따라 T-모바일이나 컴캐스트 등의 저렴한 인터넷전화로 전환하려는 가입자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며, 이에따라 관련 업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부터 이 사안에 대해 로비 활동을 해 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기 침체와 함께 통신사업자 변경이나 비용절감을 위해 유선전화의 해약을 고려중인 유저들이 증가하면서 문제의 시급성이 커져 왔다"면서 "하지만 소규모 지역통신사업자들은 24시간 단축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FCC가 예외 항목을 적용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달 1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KT에 KT-KTF 합병인가 조건으로 시내 및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확인절차, 개통 자동화 등을 포함한 번호이동 절차 개선 계획을 60일 이내(5월 20일)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유선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개선 전담반이 설치돼 업계 의견을 수렴중인 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5월 5일 미국 FCC 방문과 유선전화 번호이동 제도 개선 시기가 교묘하게 맞물려, 국내 제도 개선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