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F와 합병 준비 '착착'

KT, KTF와 합병 준비 '착착'

텔레콤이탈리아 방문해 시내망 분리 여파도 검토

KT의 KTF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오는 5월 중에 'KTF 합병' 추진이 공론화되고,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기업구조 개편 방향에 대한 회사 측 입장도 나올 전망이다.

KT는 이를위해 합병 후 시너지 효과, 노무관리, 정책대응, 여론조성 등에 대한 기초조사 및 해외사례 검토 등 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외부에 의뢰한 상태며, 합병에 대한 공론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7일 KT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합병 후 통합(PMI: Post Merger Integration) 작업을 위한 외부 컨설팅, 합병 후 KTF 직급 조정에 따른 고용환경 변화 등의 문제에 대해 외부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아울러 경영연구소 고위 관계자를 '도소매 조직분리'의 모델로 여겨지는 텔레콤이탈리아에 최근 파견해 KTF 합병인가조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시내망 운영 분리'에 대한 대비책을 연구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중수 KT 사장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3월 연임 전후 KT와 KTF의 합병공론화에 불을 지핀 바 있다.

합병 추진 작업은 재무책임자(CFO)인 권행민 전무를 중심으로 그룹전략 CFT(Cross Functional Team)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여기에 경영연구소(소장 유태열)도 함께 전략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CFT는 합병을 위한 로드맵 마련과 시너지 효과 및 정책이슈 대응을, 경영연구소는 BT, NTT도코모, 텔레콤이탈리아 등 해외 사례분석을 통해 마케팅조직 통합과 '올IP(All IP)'시대의 시내전화 및 인터넷전화(SoIP, Service over IP)에 대한 전사적 전략 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T 내부에서는 시기적으로 5월에 합병을 선언하고 6월에 정부 승인을 요청하자는 방안과 조금 시기를 늦추되 적어도 연내에 이러한 작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놓고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용적으로는 KTF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우선순위로 놓되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조정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KTF와의 합병 공론화 시기는 처음에 남중수 사장 취임식 때 하려다 5~6월로 미뤄졌으며, 지금은 5~6월 공론화와 연내 공론화가 경합하는 상황"이라면서 "시내망 분리 여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최종 검토 등으로 인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지만 연말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KT 내부에서는 공기업 시절 국민세금이 들어간 시내망(PSTN)에 대해 분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접속료에 대한 정부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IP망까지 조직 분리할 수는 없다는 반대입장은 강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오는 11일 열리는 KTF 이사회에서는 서정수 KT부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연임된 데 따른 감사·재무 등 이사회 소위원회 멤버선임의 건이 안건으로 올랐지만, 업계 예상과 달리 추가적으로 KT 고위직 임원들이 KTF로 파견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T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KTF 이사회를 열 때 KT 관계임원이 배석해 논의할 일이 많아진다는 측면에서 KTF 이사회에 KT 임원이 좀 더 쉽게 참석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KT와 KTF 의사결정의 시너지를 높이고 한 목소리를 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현아 기자, 강호성 기자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