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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의 컴퓨팅'이 생활속으로…개인용 클라우드 열풍


'뜬 구름 잡는 듯' 들리던 클라우드 컴퓨팅이 생활 속으로 속속 파고 들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클라우드 컴퓨팅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언제 어디를 가나 '클라우드'라는 말을 만나볼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구름(가상공간)' 속에 각종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저장해놓고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꺼내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국내에서도 LG CNS 등 일부 기업에서는 이미 'PC 본체 없는 컴퓨팅 환경'을 구현 중에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굳이 비싼 컴퓨터나 서버를 구비하지 않아도 빌려 쓸 수 있어, 사업 운용에 따른 비용 절감 및 협업을 통한 업무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기업 차원을 넘어 일반 사용자에 초점이 맞춰지며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즉 PCC(Personal Cloud Computing)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 활발히 보급되면서 PC와 스마트폰 등 여러 단말기에서 동일한 컴퓨팅 사용환경이나 경험을 유지하고 싶은 사용자들의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에 의하면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가 오는 2013년에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구글, NHN, KT, LG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개인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무한 경쟁에 들어갔다.

◆개인용 클라우드 "알고보면 이미 라이프스타일"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은 생각보다 그 역사가 꽤나 오래됐다. 인터넷 사용자라면 적어도 한 두 개 이상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는 각종 웹메일이 바로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아웃룩'과 같이 컴퓨터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PC기반의 메일 서비스와 달리 기업들이 제공하는 별도의 저장 공간을 이용해 이메일을 송수신하는 방식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6년에 출시된 세계 최초의 무료 웹 기반 이메일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을 비롯해 다음의 '한메일', 구글의 '지메일' 등 각 포털에서 제공하는 웹메일 서비스가 바로 PCC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웹상에서 문서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최근 들어 사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웹 오피스 서비스도 PCC 중 하나다.

이를테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라이브 서비스 중 하나인 '오피스 웹 앱스(Office Web Apps)'는 PC에 오피스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피스 프로그램의 거의 모든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문서를 확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웹에서 직접 문서를 편집해 저장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뿐만 아니라 NHN의 '네이버 워드', 구글의 '구글 독스', 한글과컴퓨터의 '씽크프리 온라인' 등이 '오피스 웹 앱스'와 같은 웹 오피스 서비스다.

◆저장공간도 클라우드로 척척

프로그램을 빌려서 사용하는 것 외에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빌려 쓰는 서비스들도 많다. 자신의 데이터를 웹 상의 저장 공간을 빌려 저장·관리할 수 있는 웹 스토리지 서비스도 많이 사용하는 PCC 서비스다.

윈도 라이브 무료 웹하드 서비스인 '스카이 드라이브(SkyDrive)'의 경우, 사용자들에게 25기가바이트(G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해 대용량의 사진과 문서를 온라인에 저장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오피스 웹 앱스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돼 웹에서 작성한 각종 문서를 '스카이 드라이브'에 바로 저장할 수도 있다.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악과 사진, 비디오 파일 등을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파일을 확인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U+) 박스', KT의 '유클라우드' 서비스도 웹 스토리지 서비스다.

이렇듯 PCC를 이용하면 PC, TV, 모바일폰 등 어떤 기기를 이용해서도 같은 서비스를 끊김 없이(seamless) 즐길 수 있게 된다. X박스 360에서 즐기던 게임을 윈도폰 7에서도 이어서 즐길 수 있고, PC를 통해 이용하던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의 화상채팅을 X박스를 이용해서 계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컨슈머&온라인 사업부 정근욱 상무는 "지금껏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웹메일, 인스턴트 메신저, 웹하드, 웹 오피스 등 다채로운 웹 기반 서비스 형태로 우리 생활 속에서 구현돼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개인 사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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