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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 시장 "IBM 천하"


한국IBM, 3분기 시장절반 장악…내년까지 상승세 예상

하반기 들어 판매된 유닉스 서버 두 대 중 한 대는 한국IBM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3분기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판매금액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51.2%의 점유율을 차지, 1위를 고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굳혔을 뿐만 아니라 전통의 라이벌인 한국HP와의 점유율 차이도 벌렸다.

한국IBM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 수의 성장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올 초 불황 및 환율상승 등의 악재로 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유닉스 서버 시장이 서버 통합 수요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한국IBM이 성장 흐름을 함께 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IBM 엔터프라이즈디비전 탁정욱 상무는 "경기불황으로 시장 수요가 위축됐다고는 하지만 한국IBM에서는 전혀 다른 얘기"라면서 "불황으로 인해 시스템 효율화 및 관리 효율성 향상 등에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가상화 기반의 서버통합 수요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버 통합을 위해서는 기업의 핵심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높은 성능과 안정성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한국IBM의 파워6 프로세서 기반 서버가 기업들의 구미에 알맞았다는 것이다.

탁 상무는 "4분기에도 한국IBM은 좋은 성적을 올렸던 지난 해와 다르지 않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2009년을 'IBM의 해'로 마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 투킬라 vs 파워7 대결이 관전포인트

한국IBM이 수 년 간 박빙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한국HP를 따돌린 데는 동작속도가 5Ghz에 달하는 파워6 프로세서 기반 제품이 한 몫을 했다.

한국HP가 인텔 아이테니엄 프로세서 출시 지연으로 인해 2년여 넘게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한국IBM은 파워6 기반 신제품을 줄줄이 소개하면서 기업들의 얼어붙은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한 것.

한국HP 측은 "내년 상반기, 그동안 인고의 과정을 거친 투킬라(차세대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의 코드명) 기반 신제품이 출시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IBM은 파워6 프로세서의 후속모델 파워7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투킬라가 파워7의 '파워'를 이겨낼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탁 상무는 "투킬라 제품은 무려 3년전에 소개됐던 제품이다. 이 제품에 포함된 기술이 당시에는 혁신적이었을지 몰라도 어느 곳보다 기술발전이 빠른 하드웨어 업계에서는 이미 구식기술"이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그는 "파워7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면서 "이미 경쟁을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이기에, 내년에도 IBM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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