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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다시보기-하]쇼핑 한번 하는 데 21개 '확인' 버튼


'인터넷 다시보기'는 한국의 인터넷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기획이다.

그렇다고 이 기획이 한국 인터넷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화려한 영상으로 무장한 한국 특유의 인터넷 서비스가 강점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발달된 초고속 인터넷 망과 고사양 PC가 뒷받침된 한국적 상황에 잘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상편에서 한국의 인터넷 현황들을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상편 기사가 나간 후 독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내 왔다. '설마'라는 지적부터, '시의 적절한 기획이다'는 반응까지 다양했다. 함께 진행한 PC 업그레이드 이벤트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줬다.

하편에서는 한국 인터넷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준비한 것은 딱 두가지였다.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외에는 아무 것도 깔리지 않은 PC 한대와 쇼핑몰을 이용할 모델 한 명.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직장인 정씨의 인터넷 쇼핑 첫 도전기'다. 이 동영상은 지난 2일 아이뉴스24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우리는 한국 인터넷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국내 최대 쇼핑몰을 선택했다. 따라서 동영상 속 쇼핑몰이 다른 사이트에 비해 플러그인을 특별히 많이 설치한다는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란다.)

직장인 정씨는 여자친구에게 부츠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제대로 쇼핑할 짬을 내기 어려웠던 정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기로 했다.

애용하던 쇼핑몰에 접속하는 순간부터 정씨의 재앙은 시작됐다. 설치 안내를 나타내는 각종 창들이 정씨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의 원인은 정씨가 최근 PC를 교체한 데 있었다. 운영체제만 설치된 새 PC로 처음 인터넷을 접속하다보니 결제를 위한 각종 플러그인과 액티브X 프로그램을 수 십 개 반복 설치해야 했던 것이다.

알지 못하는 사이 PC에 깔려있던 수많은 보안 프로그램과 결제 플러그인들이 정체를 드러냈다. PC를 교체하면서 그 동안 몰랐던 각종 보안 프로그램과 플러그인들이 정체를 드러내게 됐다.

정씨의 예에서 보듯, 국내 인터넷 환경은 만만한 '인터넷 따위'로 치부할 수 없다.

이를 보다 쾌적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환경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알맞은 하드웨어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영상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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