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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탈(脫) 익스플로러' 바람 분다


공공기관, 웹 접근성 강화 시동…SW업계, '잰걸음'

국내에 '탈(脫) 익스플로러' 바람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공공기관 웹접근성 강화 사업이 잇따르고 있는 것.

소프트웨어(SW) 업체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 공공기관 사이트가 호환성 확보에 나서면서 보안·SW업체가 멀티 브라우저와 멀티 운영체제(OS)를 지원할 수 있는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12일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전자정부 웹표준 강화 종합대책에 기반한 공공기관 웹접근성 강화 입찰공고가 줄을 잇고 있다.

관련업계는 행안부가 공인인증, 보안 프로그램 등 상용 SW에 대해 분리발주를 시행하면서 공공기관 조기발주에 이어 중소SW 업체 매출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 정보자원정책과 신민필 사무관은 "이번 추경사업에는 115억원이 투입, 대국민 파급효과가 큰 49개 사이트가 우선 개선될 예정"이라며 "웹호환성과 장애인 접근성 확보를 병행해 웹표준에 따른 시스템 구축을 정보화 사업 전반에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말정산 간소화, 나라장터 등 우선적으로 개선 작업이 이뤄질 49개 공공 사이트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중소SW업체 '단비'…탈 MS 바람 가속화

보안업체 소프트포럼(대표 김상철)은 최근 웹보안 프로그램 '제큐어웹'의 멀티 OS, 브라우저 지원 버전을 행안부 통합민원창구 G4C에 확대 구축했다.

제큐어웹은 공개키기반구조(PKI)를 기반으로 본인 인증과 거래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웹보안 프로그램으로, 보안적합성 검증 작업도 마쳤다.

소프트포럼 김운봉 팀장은 "기존 보안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브X 기술에 기반해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 이용자는 전자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며 "G4C를 시작으로 공공기관 웹접근성 구현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웹리포팅 솔루션 업체 포시에스(대표 조종민)는 최근 액티브X 설치 없이 다양한 웹 환경에서도 보고서를 볼 수 있는 '오즈 리포트 플래시 뷰어'를 출시했다.

기존 뷰어 프로그램 등 대부분의 SW가 MS의 액티브X 기술에 기반했기 때문에 인터넷익스플로러(IE) 이용자만이 보고서를 볼 수 있다는 단점을 개선한 것.

포시에스 여찬기 부사장은 "최근 오즈 리포트 플래시 뷰어가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획득했다"며 "IE 뿐만 아니라 사파리, 맥킨토시,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와 윈도, 리눅스 등의 OS에서 보고서를 이용할 수 있어 공공기관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관련업계는 이번 전자정부 웹표준 강화 정책이 MS 의존도를 낮추고 사용자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대 법대 김기창 교수는 "뒤늦게 공공기관에서 웹접근성 확보에 나선 것은 반길 일"이라며 "특정 웹브라우저에서만 구동 가능한 전자정부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금융권 및 민간 사이트로 관련 움직임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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