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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태풍 분다-②]금융-유통업, 공전소 구축 나서나


금융권, 40여곳 설립 검토…카드 거래 많은 대형 유통업체도

대형 금융기관이나 유통업체들이 1호 및 2호 사업자까지 선정된 공인전자문서보관소를 개별 설립할 것으로 보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가 주로 수행하는 업무는 수년간 문서의 '진본성'을 보장하면서 위조되거나 변조되지 않도록 국가가 공인하는 절차에 따라 문서를 보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격의 문서는 대부분 금융문서다. 카드 결제 영수증이나 금융거래 내역서 등 개인 정보와 금융 거래 정보가 담겨있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서가 주로 보관 대상이 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문서를 생성하고 다루는 금융기관들은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방식보다는 직접 보관소를 설립해 정부의 인가를 받고 자사 금융 문서들을 보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을 비롯한 증권, 보험사들 40여곳이 현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대형 금융지주나 IT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그룹들은 모두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단지 설립 이후 1호나 2호 사업자처럼 외부 사업까지 확대할 것인가 내부 문서 보관 및 관리에 만족할 것인가가 결정 사안"이라고 전했다.

◆대형 마트-백화점 등 유통 그룹도 공전소 설립 고려

금융권 못지않게 금융 문서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대형 유통업체다. 백화점 및 전국적인 체인을 확보한 대형 마트 등을 보유한 유통 그룹들은 하루에도 1천만건에 이르는 카드결제를 수행하고 그 문서를 보관해야 한다.

이 업계 역시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설립을 진지하게 고려할 충분한 요건이 되는 것이다.

최근 각 유통 그룹들은 자사 유통 전문 IT 회사를 중심으로 각 스토리지 업체들에게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설립을 위한 기초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 그룹사 계열 IT 업체 관계자는 "공전소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지 도입 비용만 수십억원이 소요되지만 그만큼 전자문서 보관에 관한 규제를 그룹 내부에서 효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관소를 설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전소 사업자 플랫폼에 관심 집중

개별 구축을 검토하는 기업일수록 공인 사업자에 관심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정부 인가를 충족하기 위한 요건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외부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확장성이 좋고 유연하면서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는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어떤 업체를 선택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자사 설립 요건에 반영코자 하는 것이다.

때문에 스토리지 업체들은 3호 이후 사업자 선정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거나 두각을 나타내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꼭 사업자의 플랫폼으로 선정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별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을 의식해서다.

현재 1, 2호 사업자는 모두 한국EMC의 스토리지를 선택했고 3호 사업자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SDS는 히다찌의 스토리지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한국IBM과 한국HP, 한국후지쯔 등도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대외 활동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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